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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빈 살만 왕세자, 40조 투자를 하게 된 배경

by 오늘을 여행하는 여행자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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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실권을 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면서 40조 원 이상의 투자 보따리를 내놓아 큰 화제입니다. 빈 살만 대통령이 누구인지 그리고 투자의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같이 걷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빈 살만 왕세자는, 누구?

빈 살만 왕세자는 1985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세 번째 부인 파흐다 빈트 팔라 빈 술탄 사이에서 태어난 왕세자로 20대에 아버지가 왕세자에 이어 왕이 되는 과정에 책사로서 크게 기여했습니다.
2017년 살만 국왕이 조카인 빈 나예프를 폐하고 빈 살만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빈 살만이 32세에 권력 이인자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30세에 세계 최연소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빈 살만 왕세자는 올 6월 국왕이 총리를 겸하는 전례를 깨고 총리직을 물려받았습니다.


무엇이든 실현시킨다는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추정 재산이 2조 달러(약 2700조 원, 일론 머스크의 약 10배)로 비공식 세계 최고 갑부입니다.  

2017년부터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서울의 44배 면적 규모로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목적도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라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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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투자하게 된 배경

앞서 말한 것처럼 현재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하에 '네옴시티'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우디 북서부 사막지대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5000억 달러(약 650조 원)를 투자하기 위한 사업 발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한국 기업들을 극찬할 정도로 사우디는 최고 60도의 더위 속에서 모래바람과 싸우며 자국의 고속도로와 항만을 지어준 한국 노동자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자신의 거대 도시 프로젝트의 완수를 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좋은 기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를 환대하는 윤석열 대통령

어디에 투자?

투자협약에 나선 국내 기업은 약 30개, 방한한 사우디 기업은 63개로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26건의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한꺼번에 체결했습니다. 총 사업 규모가 약 40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입니다. 석유화학, 청정에너지부터 제약, 게임, 제조, 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중 5건은 한국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8건은 우리 공기업을 포함한 민간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이뤄졌습니다.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인 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맺어진 양해각서도 3건입니다.

 


한국전력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 등 5개 기업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예정사업비 65억 달러(약 8조 7200억 원)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삼성물산은 PIF와 손잡고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 채(40억 달러·약 5조 3600억 원)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한국전력공사는 사우디 민간발전업체 ACWA 파워와 함께 그린 수소 사업을 각각 추진합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2조 5000억 원 규모의 네옴 철도 사업 관련 MOU를 맺었습니다. 이 밖에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인 와이디엔에스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처가 각각 MOU를 체결했습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이 때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됐던 10조 원 규모의 MOU의 절반 정도가 실행단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로선 추후 실제 이행을 위한 민관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는데요. 마치 70년대 오일 쇼크로 외환 보유액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국가 위기에 내몰렸을 때 건설사들의 중동 진출은 경제 위기 타개에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양국의 경제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에 돌파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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